뉴스로 경제공부

[뉴스로 경제공부_04] 무상감자 유상감자

Dr.약밥 2022. 7. 1. 11:08

경제뉴스를 읽다 보면, 특히 주식 관련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라는 용어에 대해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자란?"
 

자본 감소를 줄인 말로, 회사에서 여러 사유에 의해 자본 총액을 줄이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정리/ 분할/ 합병/ 사업 보전 등의 이유로 수행하게 됩니다.

 

자본금을 감소시키기 위해 발행 주식 수를 줄이거나 혹은 액면가를 낮추는 방법을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감자에 대해 기존 주주들에게 보상을 해주면 '유상감자',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무상감자' 라고 합니다. 보통 국내 기업들은 자본 잠식을 해결하기 위한 회계적인 목적에 의해 무상감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자본 = 자본금 + 이익잉여금 + 자본잉여금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당기 손실이 많아서 '이익잉여금 + 자본잉여금'으로 메꿔지지 않을 때 '자본금'에서 손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자본잠식률이 높은 상태로 일정기간이 지나면 부실기업에 선정되어 상장폐지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자본잠식 해결을 위해 무상감자를 단행하는 것입니다. 자본금 → 자본잉여금으로 변경하여 자본 잠식률을 낮추는 회계적인 행위인 것이죠. 

항목 무상감자 전 무상감자 후
자본금 200억 100억
이익 잉여금 -50억 -50억
자본 잉여금 -50억 +50억
자본잠식률 (%) 50 % 0 %

 

 때문에 무상감자는 악재로 분류됩니다. 또한 무상감자를 진행하는 일정 기간 동안에는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이때 무상감자 방법에 따라 주주들의 가치가 훼손되는 여부가 달라지게 됩니다.

 

① 발행주식수 줄이기

주주들의 지분을 줄이는 것으로 해당 회사의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회사의 자본금= 액면가 x 발행 주식 수" 입니다. 때문에 액면가를 고정하고 발행 주식 수를 줄이면 자본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액면가가 아닌 시장가로 거래되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차이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가 1만 원에 30주를 가지고 있다가 3:1로 무상감자를 당한 경우 10주를 갖게 됩니다. 이 경우

1만 원 x 30 주 = 30만 원 

1만 원 x 10 주 = 10만 원

------------------------------

                       -20만 원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자 한 비율만큼 시장에서는 1주당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때문에 시장가는 1만 원이 아닌 3만 원이 되어 기존과 차이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자를 악재라고 하는 이유는, 주당 가치의 변화는 없이 시장가만 3배가 돼버린 효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고평가 돼버림) 감자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② 액면가 낮추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회사의 자본금= 액면가 x 발행 주식 수"인데, 이때 발행 주식 수가 아닌 액면가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액면가만 변한 것이지 실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통한 감자는 주주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쌍용양회의 액면 감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적도 있습니다. (당시 쌍용양회의 액면 감자는 재무구조개선이 아닌 주주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단행한 감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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